권성동 소환 놓고 검찰총장 외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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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소환 놓고 검찰총장 외압 논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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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 소환 막으려 외압 행사" / 문 총장 "수사 논의과정에서 이견 제시한 것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 15일 추가로 제기됐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권 의원의 소환 조사를 막으려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춘천지검장이 문 검찰총장에게 권성동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하자 "재판에 넘길 정도가 아니면 (권 의원) 소환조사를 못한다"는 이유로 문 총장이 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해 춘천지검장을) 질책한 적이 있다"면서도 "수사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이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13년 11월 새누리당 제1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시절,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권 의원은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권 의원과 관련된 검찰 수사와 관련 "안 검사의 폭로내용과 검찰이 그 동안 보인 행태를 감안하면 검찰을 감사하는 국회 법사위원장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의 지난 검찰 소환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인 27일 비공개 소환에 이어 조환 조사를 받은 19일이 지난 아직도 신병처리에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권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에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권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한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권 의원은 지난 2월 12일 안 검사의 첫번째 폭로 당시 반박자료를 통해 "대검찰청을 통해 무책임한 폭로를 통해 야당 법사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안 검사에 대해 통신비밀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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