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송 엄포 안통하네...음성파일 공세에 홍준표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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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송 엄포 안통하네...음성파일 공세에 홍준표 가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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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오른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소송 엄포에도 불구하고 자당 남경필 경기시자 후보을 돕기 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른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공세에 재차 가세했다.

홍 대표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친형과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한 것을 두고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한국당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 대회에서 그간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이 후보의 욕설 파문을 다시 언급해 자당 남 후보에게 공격 포인트를 제공했던 바 있다.

또 그는 음성녹음을 공개하면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이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선 "공익성과 후보 검증 차원에서 그것을 공개하려는 것인데 그걸 못하게 하면 무엇으로 경기도민의 판단을 받냐"면서 "쯔쯔쯔 다급하긴 했나 보다. 그런데 왜 그런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쌍욕을 형님과 형수에게 했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이날 이 후보 측은 남 후보와 홍 대표의 음성 파일 공개 공세를 "저질 네가티브"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전날에는 이 후보가 직접 나서 "음성 파일 유포가 불법이라고 손해배상 판결이 났고 보도금지 처분도 있었다”며 남 후보와 홍 대표의 음성녹음 공세에 대해 비판하며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한국당 홍 대표와 남경필 전 지사의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9일 홍 대표의 발언 이후 지난 12일 남 후보가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이 후보의 욕설은 그냥 욕인가보다 하고 안들었었다. 그런데 어젯밤 상대 후보의 음성 파일을 들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라며 "이 후보를 경기지사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하면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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