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가벼운 타박상…가해자 처벌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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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가벼운 타박상…가해자 처벌 원하지 않아"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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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방법 써야 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쾌유를 기원"
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제주 제2공항 반대 활동을 했던 김모씨로부터 계란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제주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예비후보가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15일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며 "오히려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이어 "제2공항 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며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염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의사 소견 .소견 받는 대로 활기찬 모습으로 복귀하여 여러분들과의 소통의 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열린 제주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주민 김모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후 원 후보의 얼굴도 때렸고, 폭행 후 준비한 흉기로 자해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를 주장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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