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에 불만인 홍준표 "우리측 투표 포기하게 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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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에 불만인 홍준표 "우리측 투표 포기하게 하려는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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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송파을 배현진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한국당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크게 밀린다는 여론조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엉터리 여론조사가 우리 측을 투표하는 사람들을 포기하게 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KBS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서울·인천·경기·경남·부산·충남 등 관심 지역 6곳에 대해 여론조사(한국리서치 11~12일 전화면접 방식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기타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 6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날 발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2004년 4월 노무현 탄핵 때 총선을 다시 보는 기분"이라며 "벌써부터 자칭 공영방송이 시작했으니 드루킹처럼 가짜 나라, 가짜 언론, 가짜 여론이 판치는 괴벨스 공화국으로 그들은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과 최근 여론조사를 연결해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특히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총선 직전 언론의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달랐던 것을 언급하며 반전이 있을 것임을 자신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2004년 동대문을 지역에 출마했던 홍 대표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14%대 58%로 불리했고, 또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까지 홍 대표가 8%차로 지는 것이었지만 개표 결과 홍 대표가 승리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보름 만에 여론이 바뀐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가 엉터리 왜곡조사였던 것"이라며 "투표 한번 해보자. 정말 민심이 그런지 확인해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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