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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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준비 박차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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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개최 유력 후보 호텔 2곳 객실 마감 / 양국 대사관 준비 돌입
11일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관 모습. 이날 국내외 기자들이 대사관 앞에 와 북미정상회담 장소 등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다음달 12일 개최하게 된 싱가포르가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이미 싱가포르에는 세계 각국에서 취재진이 모이고 있고, 회담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는 호텔들은 다음달 12일 전후 모든 객실이 마감된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 아닌 파야 레바 공군기지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 빌비어 싱 부선임 연구원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고위급 인사의 전용기가 이착륙하려면 싱가포르의 주요 상업 공항인 창이공항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싱 연구원은 “싱가포르가 편집증적일 만큼 안전 문제에 집착하는 두 지도자를 응대해야 한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결정된 가장 큰 이유도 101%의 안전을 보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문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호텔 2곳의 회담 당일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장으로 거론되는 샹그릴라 호텔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다음달 12일 전후 객실이 이날부로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들 호텔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예약은 물론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등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도 객실이 동난 상태다. 특히 샹그릴라 호텔은 안전과 경호의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국제회의를 여러 번 개최한 바 있다는 점에서 회담 개최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양국 대사관도 현지에서 실무준비에 나섰다. 북한 대사관 직원은 북미회담 관련 질문에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려 평화가 찾아오는 것은 남북 모두의 소망”이라고 답하기도 해 기대감을 보였다. 미국 대사관은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이 발표된 후 청사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한편 약 3000만 달러의 건축비가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 대사관과 달리 북한 대사관은 상가 건물 사무실 1개를 대여해 직원 3명으로 운영하고 있어 양국 대사관의 규모와 인력의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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