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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만남’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이번에도 대박?금융투자업계 “성장성·수익성 담보된 신사업 진출”
IPO 앞둔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 상승효과도 기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두 번째 합작사업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현대케미칼 혼합자일렌(MX)공장.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을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앞서 양사의 첫 번째 혼합자일렌 합작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을 생산하는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 신설 투자합의서에 공동 성명했다. 해당 공장은 기존 합작 법인인 현대케미칼에 대한 추가 출자를 통해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내 50여만㎡ 부지에 건설된다. 올해 하반기 설계에 착수, 오는 2020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유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HPC의 가장 큰 특징은 ‘원가 절감’이다. 납사를 최소로 투입하고, 가격이 납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이번 신사업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해당 설비는 기존 납사크래커(NCC)대비 원가가 저렴할뿐더러, 오는 2022년을 전후로 하는 예상 가동 시점에는 업황 반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시기적절한 투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전기차 시대 도래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정유업의 호황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성장률이 연간 4%에 달하는 등 성장성이 확보된 석유화학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원도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분야의 사업다각화로 사업역량과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강화, 정유산업의 본원적인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생산능력 확대로 석유화학 산업 내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신평은 “향후 상업가동 시점의 수급여건, 유가 수준에 연계된 이번 설비의 원가경쟁력 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양사는 앞서 추진했던 현대케미칼 혼합자일렌 합작 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이번 신사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케미칼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대 4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16년 11월 혼합자일렌 공장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조기에 생산공정을 안정화시켜 지난해에는 26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석유화학 신사업이 오는 하반기로 예정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사업이 IPO를 목적으로 한 진출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성장성이 담보된 석유화학 사업 확대로 인해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효선 기자  gytjs478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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