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족의 행복 지키는 행락철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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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족의 행복 지키는 행락철 안전운전
  • 정관목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승인 2018.05.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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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목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매일일보] 계절의 여왕이라고 일컬어지는 5월!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하여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있어 가족, 친지, 은사와의 만남 등 각종 모임으로 평소보다 장거리 이동이 많아진다. 또한 대체공휴일과 부처님오신날도 있어 여행을 위한 통행량도 증가한다.

일상과 도심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휴식과 활력의 재충전을 위하여 여러 곳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행을 떠나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초행길이나 익숙하지 않은 길을 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초행길은 알고 있는 도로와 달리 도로 상황이 익숙하지 못하다. 안전운전상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목적지까지의 제반사항을 미리 점검하여 여유 있는 운행이 되도록 하고 출발전에 교통정보를 꼭 확인하고 떠나도록 해야 한다. 여유 있게 계획을 세워 운행을 하면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과로하게 되고 피로가 겹쳐 안전운전에 장애가 된다.

피로를 무릅쓰고 운전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고가 발생한다고 볼 수 없지만 피로한 상태에서는 운전자의 생활리듬이 불안정하여 좌·우 및 후방 교통상황도 정확히 파악치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시야도 좁아지며, 지각반응도 현저하게 늦어지고, 피로의 누적으로 졸음이 오기도 한다.

그리고 운행 중 지루함을 느끼게 되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 또 조심해야 할 것이 음주운전이다.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한 친지·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음주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면 안전운전에 필요한 이성·판단력 및 시각·청각 등이 마비되어 사물의 분별력이 약해진다. 주의력이 둔화되거나 산만해져 안전표지, 장애물 등의 발견이 늦거나 발견치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운전동작에 필요한 반응시간이 늦어져 핸들 등을 즉시에 조작하지 못하거나 브레이크 조작능력이 저하되고, 속도감이 둔해져 과속 및 난폭운전을 하여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자신의 음주로 자신은 물론 선량한 타인이 크게 다쳐 불행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절대로 운전하지 않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부득이 야간운전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야간 운전은 낮에 비하여 위험성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밤에는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고 조명이 없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시야는 전조등이 비추는 범위밖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특히 보행자에 유의해야 한다. 마주 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이 마주칠 때는 시력의 장애를 가져오므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가급적 중앙선에서 조금 떨어져서 주행하는 것이 좋다. 시야가 나쁜 교차로에 진입할 때나 커브를 돌때는 전조등을 아래위로 조작하여 자신의 차량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운행해야 한다. 

그 밖의 행락철 안전운전 유의사항을 보면 안전벨트는 앞좌석에 탄 사람만 착용할 것이 아니라 뒷좌석에 탄 사람도 반드시 착용토록 해야 한다. 어린이를 차에 태울 때에는 꼭 뒷좌석에 태우고 차창 밖으로 손이나 얼굴을 내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를 갖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야 말로 행락철 교통안전의 지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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