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남북미 회담 필요성 언급…트럼프, 관심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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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남북미 회담 필요성 언급…트럼프, 관심표명"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5.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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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평화체제 맞교환 논의될듯"
문재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남북미회담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관심을 드러냈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남북미회담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관심을 드러냈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때 남북미 회담 필요성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남북미가 만나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여기서 전하기 어렵지만,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남북미 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이룬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지금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우선"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새로운 대안'을 높이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비핵화 문제와 평화체제 문제를 두고 맞교환 등 진전된 내용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망하면서 북미회담 논의 결과가 남북미 회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미 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두 정상의 통화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북미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면 남북미 회담도 곧바로 이어서 개최하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을 이룬 것 아니었나'라는 물음에도 "거기까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북미회담 직후 남북미 회담을 곧바로 열고 종전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북미회담이 싱가포르로 잡혀 대통령이 실망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언제 어디서 할지는 모르지만 남북미 회담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장애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에서 남북미 회담을 할 가능성도 살아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시점은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 북미회담이 열려 종전선언의 주체가 중국까지 포함한 남북미중 4자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그런 내용까지 합쳐서 한미정상회담 때 논의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미 회담을 공식 제안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일단은 북미회담에 집중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북미회담' 일정을 처음 보고받은 것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한 직후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가을에 평양을 갈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갈 수 있느냐'는 말에는 "요즘은 상상 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있으므로, 상황이 좋아지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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