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의제 조율에 김정은도 트럼프도 “만족”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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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의제 조율에 김정은도 트럼프도 “만족” 이구동성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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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깊은 사의" / 트럼프 "두 사람이 좋은 만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두 번째 만남으로 양측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핵문제 논의에서 어느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매체들이 북미정상회담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와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 9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하시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였다”고 보도했다. 전 주민을 상대로 공개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0일자 1면에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 소식과 사진을 실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 통신은 “석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 드리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첨예한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훌륭한 회담을 진행하고 만족한 결과를 이룩한데 대하여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가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폼페이오 장관의 귀국 사실을 전하면서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표현했다. 북미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회담 장소와 날짜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의제에 관해서도 상당부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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