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을 살리자 下] 살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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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을 살리자 下] 살길은 무엇인가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5.1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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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기술 통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
민간 역량 확대하고 규제철폐해야
제프 이멜트 GE CEO는 하드웨어 중심 기업 GE를 데이터를 생성하고 모델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사진=GE 홈페이지
[매일일보 박효길·이우열 기자] 한국 제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T와 융합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제조업체들은 스마트 팩토리 도입 등을 기반으로 고수익 구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신사업 개발을 통한 고수익성의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 지난해 8월 현대경제연구원이 ‘포춘 글로벌 500’ 자료를 활용해 한·미·일 제조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확연히 나타난다.

2011~2016년 미국은 사업부문별 누적 실적에 의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 이하가 32%, 15% 이하가 5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5% 이하가 67%, 15% 이하가 96%였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디지털 시대에 제조업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기업으로 꼽힌다. GE는 2016년 약 137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약 5조7000억원이 디지털 분야에서 발생됐다.

최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마크 셰펴드 GE 디지털 최고커머셜책임자(COO)는 “과거 GE는 조명기기 등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생산이 주요 사업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직접 생성하고 모델링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GE를 대표 디지털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2020년까지 세계 톱 10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도요타는 2012년 생산 플랫폼 공용화를 골자로 한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추진하고 2016년 4월 새로운 체제로의 개편을 단행했다. TNGA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혁신에 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 및 시간 단축을 이뤄냈고, 종합적으로 약 20%의 개발 자원 절감 효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4차산업혁명시대 ICT기술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미 일본, 독일은 4차산업혁명을 맞이해 전통적인 제조기술에 ICT와 데이터를 융합해 서비스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은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은 최종제품의 한 요소로서 고부가 수익원이 되고 나아가 제품 관련 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 창출을 유발하는 기회를 제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 입안자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지금까지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을 최종유형제품을 산출하는 데 투입하는 중간재 역할로 접근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5가지를 주문했다.

첫째, 4차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혁신형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제조·서비스를 동반 고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차세대 산업 강국’을 구축한다.

둘째, 제조와 서비스를 함께 개발·육성하는 제조업 정책을 세운다.

셋째,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과 전통 제조업을 연결하는 오픈형 ‘비즈니스모델(BM) 마켓’을 운영해 창업과 일자리 확대를 동시에 실현한다.

넷째,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융합상품 개발부터 판매, 이용과 관련된 기술 솔루션 및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다섯째, 민간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규제 철폐로 혁신 환경을 조성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에 대응해 시급히 산업 신진대사의 촉진을 목표로 사업 재편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정책 활동과 연계해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며 고부가 구조로의 재편을 활성화하는 정책 시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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