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라이브, 이반 피셔의 '말러 새 출발’ 찬가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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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라이브, 이반 피셔의 '말러 새 출발’ 찬가 생중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5.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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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으로 갈라섰던 냉전시대의 유럽, 음악으로 끌어안은 평화지휘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이념으로 갈라섰던 냉전시대의 유럽을 음악으로 끌어안았던 지휘자 이반 피셔가 지휘하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하 BFO)의 콘서트,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Resurrection)을 5월 13일 새벽 2시 45분에 메조라이브가 국내 독점으로 방영한다.

이반 피셔는 지난 1989년, 동독에서 탈출한 난민을 BFO와의 콘서트에 초청했고, 이를 시작으로 동독 난민의 서방 망명이 본격화되며 동구권이 붕괴됐다. 이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데에 상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반 피셔는 ‘평화의 지휘자’로 알려지게 됐다.

'평화의 지휘자' 이반 피셔. 사진=메조라이브

메조 라이브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판문점 선언을 기념해 ‘평화의 지휘자’로 알려진 이반 피셔와 BFO의 말러 ‘교향곡 제2번’ 콘서트를 헝가리에서 현지 생중계한다. 

이 콘서트는  체코 필하모닉 합창단과 소프라노 크라스티아네 카르그, 알토 엘리자비스 쿨만이 함께한다.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11년만에 판문점에서 열렸다. 양 정상은 이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연내 종전 추진을 주요한 주제로 하는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이 그대로 이행된다면, 한반도는 휴전 협정 이후 65년만에 전쟁이 완전히 끝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BFO는 이반 피셔가 창단한 헝가리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2008년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9위에 올랐던 바 있다. 2007년, 이반 피셔는 BFO와 함께 말러 ‘교향곡 제2번’을 녹음한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은 큰 호평을 받으며 ‘클래식 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상인 ‘그라모폰 에디터 선정작’에 뽑혔다.

메조 라이브 관계자는 “’한반도의 봄’을 부르는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며, ‘동유럽의 봄’을 불러온 이반 피셔의 콘서트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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