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 관계자,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서 개최 추진 지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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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 관계자,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서 개최 추진 지시 받아”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5.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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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력방송 CNN은 5월말 6월초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싱가포르가 유력하다고 미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수일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 관리들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다고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번 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잘 아는 익명의 두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전해 또 다른 곳이 선정될 가능성에 대한 여지도 남겨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해 “우리는 시기를 정했고 회담 장소를 정했다”면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에 대해서는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판문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된 역사적인 장소인만큼 정상회담이 아닌 향후 북미회담이 잘 성사될 경우 남북미 간 종전선언 장소로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의견을 교환할 때 후보지에 없었던 평양이 북미회담 후보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북미대화는 주로 뉴욕, 스위스 제네바, 베를린 등에서 열렸다.

1992년 1월 아놀드 캔터 미 국무부 정치담당 차관과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 간의 회담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고, 2000년 3월 북미 고위급회담 준비회담과 북미 테러회담도 등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는 1993년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이 진행됐다. 

2006년 10월 북한이 제1차 핵 실험을 한 후 2007년 1월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베를린에서 만나 6자회담의 2·13합의에 합의한 바 있다. 

이처럼 과거 북미회담 장소는 양국이 대사관이나 대표부 등 공관을 둔 장소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북미 정상간 만나는 역사성을 고려할 때 평양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북미정상회담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등을 고려해 여전히 ‘중립적’인 제3국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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