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억류자 석방 김정은에 감사”...백악관 “‘완전한 비핵화’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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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억류자 석방 김정은에 감사”...백악관 “‘완전한 비핵화’ 최우선 과제”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5.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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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9일 오후(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 억류자 석방과 관련해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는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계정 화면 캡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한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백악관은 ‘완전한 비핵화’를 최우선 과제로 재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이렇게 한 데(미국인 석방 결정)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시 주석에 감사하고 싶다. 시 주석과 중국은 매우 도움이 돼왔다”면서 “그는 이틀 전 어떤 특별한 것과 관련해 우리에게 매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난 7~8일 북중간 정상회담으로 중국의 대북제재 공조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하듯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도 강조한 셈이다.

백악관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이들 미국 시민을 석방한 행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여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백악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의 긍정적인 제스처이자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걸음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완전한 비핵화가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이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김상덕·김동철·김학송 씨 등 3명이다. 김상덕 씨는 는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사업을 해왔고, 지난해 4월 평양과학기술대를 방문했다가 평양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김학송 씨는 각각 지난 2015년 10월과 지난해 5월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전 2시(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이들을 마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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