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2781억…전년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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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2781억…전년比 27%↓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5.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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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감소·면세 채널과 주요 상권 위축
아모레퍼시픽 워드마크.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이 278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643억원, 당기순이익은 2160억원으로 각각 10%, 19%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359억원, 매출은 1조4316억원으로 각각 26%, 9%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면세 채널 유통 건전화 노력, 주요 관광 상권의 위축 등이 주 요인이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해 94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약 33% 감소한 157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5008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한 815억원을 기록했다.

로드샵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329억원, 매출은 162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18% 줄었다.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 채널과 주요 상권 매출이 부진했다. 하지만 ‘미니샵’, ‘판매형 그린라운지’, ‘셀프 계산대’ 등을 통해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며, ‘그린티 시드 세럼’, ‘한란크림’ 등 시그니처 스킨케어 라인의 업그레이드와 ‘마이 립밤’, ‘마이 파운데이션’ 등 맞춤 메이크업 라인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에뛰드는 면세 채널 및 주요 중심 상권 매출이 부진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20% 감소한 6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미니 투 매치’, ‘몬스터 클렌징’ 등 신규 라인 출시로 제품 카테고리 다변화와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으며, 고객 참여형 디지털 큐레이팅 콘텐츠 서비스 ‘#에뛰드픽’ 오픈으로 디지털 기반 고객 소통 강화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에스쁘아도 1분기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1% 감소한 124억원이었다. 에스트라는 2% 성장한 28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4% 줄었다. 이너 뷰티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매출은 1% 성장한 259억원, 영업이익은 5%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매장과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활동과 전용 제품 출시에 힘입어 직영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경로의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호주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마몽드가 미국 ‘얼타(ULTA)’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가 각각 일본과 중동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또 이달 중에는 헤라가 최초로 아세안 시장(싱가포르)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혁신, 디지털 혁신 등 3대 경영 원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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