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7일째 김성태 건강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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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째 김성태 건강 위험 수위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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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단식 중단 시기를 놓치면 위험"
9일 오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체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요구하며 7일째 노숙하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가 위험 수준에 다달았다.

이날 국회 소속 의사는 김 원내대표를 진찰한 뒤 “연세도 있고 혈압도 있어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도 있다. 단식 중단 시기를 놓치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의사의 이같은 심각한 경고에도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며 계속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의 단식 투쟁 현장을 지키고 있는 장제원 수석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가 급격한 혈압 저하와 저혈당 그리고 맥박 불안정으로 건강상태가 무척 심각하다”며 “국회 의무실장은 즉각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는 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 투쟁을 결코 멈출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엄중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가슴이 타들어 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한 청와대를 향해 “상황이 이런데도 청와대는 특검을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민주당을 앞세워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안다면 협치의 제1당사자인 김 원내대표를 찾아와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줘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잔인한 권력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드루킹 게이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건 없는 특검에 즉각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에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해야만 국회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도 특검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닥치는 대로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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