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과천지식정보타운’ 고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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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과천지식정보타운’ 고분양가 논란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5.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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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컨소시엄, 3.3㎡ 2600만원선 책정
비대위 “보금자리주택지구 치고는 너무 비싸”
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과천시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과천시 공공택지지구에 조성 예정인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민간주택이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 일대에 들어서는 22만3599㎡ 규모의 지식정보타운은 사업비 1조6840억원으로 LH가 일괄 인수해 과천시와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공공주택 4315가구, 민영주택 3636가구 등 총 835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예정과 달리 2011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후 지난 4월 지구계획 5차 변경 승인이 이뤄지는 등 지구계획 조정을 거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달 과천지식정보타운 S4블록에서 처음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었던 대우건설 컨소시엄 민간 아파트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미뤄졌다.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일정을 조정한 것도 있지만 과천시와 시행사 간의 분양가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음에도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시행사는 분양가를 최대한 높게 받으려는 데 반해 과천시와 시민들은 낮게 책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분양 계획에 대한 말들이 많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분양가와 시행 일정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S4블록에서 민영 주택을 공급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LH로부터 토지를 매입할 때부터 감정평가액으로 입찰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수도권 보금자리주택과 같이 분양가를 2000만원 이하로는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분양가를 3.3㎡당 평균 2500만~2600만원 선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간 수도권 내 주요 보금자리지구에서 공급된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이 넘지 않아 분양가가 높다는 비판도 많다.

실제 2014년 분양한 위례신도시 ‘위례 중앙 푸르지오’의 경우 3.3㎡당 1800만원, 강남구 세곡·내곡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은 3.3㎡당 1150만~1200만원, 경기 하남 감일지구의 경우 3.3㎡당 1680만원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고분양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인천가정, 고양향동, 화성동탄 등 공공택지의 3.3㎡당 건축비가 670만~703만원인데 대우건설컨소시엄은 건축비를 1063만원으로 너무 높게 책정했다”며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보금자리주택인 만큼 분양가가 300만~400만원 정도 더 낮게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첫 사업지부터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못함에 따라 다른 사업지도 줄줄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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