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9일 오전 평양 도착... 회담 조건·의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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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9일 오전 평양 도착... 회담 조건·의제 등 논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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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된 미국인 송환 가능성 기대 / 트럼프 북미 회담에 "큰 성공을 기대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 오전 북한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지난 부활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비밀리에 방북한 이후 약 40일만의 재방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장소와 함께 양국 간 주요 의제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맞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전격 석방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들을 데리고 귀환할 가능성도 크다.

AP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일 밤 전용기편으로 워싱턴을 출발, 일본에 들러 중간 급유를 한 뒤 9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고려호텔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북은 비밀리에 이뤄졌던 지난 1차 방북 때와 달리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미 언론사 기자들도 풀기자단으로 전용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평양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전에 우리가 향했던 그 길로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들(북한)이 옳은 일을 할지에 관해 물어볼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억류자 송환 문제와 관련,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위대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석방된다면 대단할 일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외신들도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과 함께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국무위원장과)의 다가오는 회담에 대비해 지금 이 순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라며 “그는 곧 거기에 도착할 것이다. 아마 1시간 안에”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 장소·일시에 대해 "우리 회담이 예정됐다. 장소가 선택됐다. 시간과 날짜, 모든 게 선택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큰 성공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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