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탈당 "대통합에 온몸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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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탈당 "대통합에 온몸 던지겠다"
  • 매일일보
  • 승인 2007.06.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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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당의장을 역임한 당내 최대 주주.

또 다른 대주주였던 김근태 전 의장의 탈당에 이어 정 전 장관마저 탈당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대통합을 향한 범여권의 정계개편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당은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창당정신으로 세웠다"며 "국민들이 그 가치와 진정성을 믿어줘 과분하게도 과반의 의석을 만들어 헌정 사상 최초의 의회 권력을 교체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겸허하게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 오만한 자세와 정체성을 둘러싼 공리공담과 파당 짓기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무겁고 엄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우리당의 잘못된 과거와는 단절하겠지만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를 꽃피운 영등포 당사 정신만은 꼭 회복하겠다"며 "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과 승리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의 시대정신은 대통합이고 지금의 모든 각개약진과 부분 통합의 노력은 대통합을 목표로 할 때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범민주세력 범미래세력의 여러분들과 전방위로 만나겠다"며 "허심탄회하게 가슴을 열고 듣고 또 말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남이 예정된 분도 있고 또 앞으로 약속해서 전방위로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많은 분을 만나서 얼마남지 않은 시한안에 대통합의 길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전날 저녁 탈당에 대한 소회를 담은 편지를 152명의 의원들에게 보냈다. 우리당에서 동고동락을 하면서 지내다가 대선을 앞두고 뿔뿔히 흩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있다고 한다.

정 전 장관은 또 기자회견에 앞서 20여명의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향후 진로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대선후보연석회의에 대해 "좋은 방안"이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만남도 곧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아침 손 전 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전날 열린 선진평화연대의 성공적 출범을 축하했다고 한다. / 안성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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