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백기? 김성태 "정상회담 새 입장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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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백기? 김성태 "정상회담 새 입장 내겠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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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색깔론'을 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를 두고 당내부에서부터 반발이 짙어지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 대표의 발언을 '개인의 소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정상회담의 새로운 입장을 내겠다"며 정부여당과 대치하고 있던 대북입장과 관련해 한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부정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가진 적이 없다"면서 "홍 대표의 발언은 표현 방식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건 인정한다. 앞으로 (당 차원에서) 이미지 개선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전날(2일)까지만 해도 '홍 대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달라'며 홍 대표를 감쌌던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당 내부 중진들 사이에서 홍 대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그의 사퇴 이야기까지 흘러나온게 계기가 됐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상회담과 관련해 새로운 입장표명을 하겠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이야기하면서 북핵 폐기의 로드맵과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북핵폐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은 합의문을 보고 제1야당이 잘했다고 할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대북정책과 관련해 일관된 입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홍 대표의) 표현 방식을 갖고 시비가 걸린 것이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당대표와 한국당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북핵 폐기의 로드맵을 반영시켜야한다는 것을 완고하고 강고한 입장으로 전달하다 보니 그런 것"이라며 "홍 대표의 발언은 확고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영화는 1000만 관객이 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이뤄낸 것은 어찌됐건 잘한 것”이라며 “홍 대표의 이미지 개선을 한국당이 가져가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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