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 시동…대북 확성기 곧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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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 시동…대북 확성기 곧 완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5.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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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추진위원장에 임종석 비서실장 / 장성급회담 대표에 김도균 비서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남북정상선언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돼 3일 첫 회의를 열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에 이어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남북 합의 이행 작업도 주관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남북정상선언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돼 3일 첫 회의를 열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에 이어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남북 합의 이행 작업도 주관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했다. 이행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남북 합의 이행 방향을 논의하고 남북 정상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 추진과 점검체계를 가동시키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행위원회는 일단 정상회담준비위 멤버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남북교류 사업 등의 정부 부처 체계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은 정부 부처 중심으로 실행하고 추진위는 조정과 점검 차원의 업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해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분야별로 후속조치 계획을 수립해 단기 사항은 즉시 착수하고, 중장기 사항은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에 반영해 국회 보고 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남북정상회담 이행은 범정부차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행추진위 구성 역시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주요 사안들을 추진할 주요 부처 장관을 대폭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대북 확성기 철거 작업은 이번주 안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은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하나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했다”며 “3일 현재 약 60%의 작업진도를 보이며,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철거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북한 역시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철거 작업을 금주 내 완료할 것으로 에상된다.

군 당국 관계자는 “어제(지난 1일) 오전부터 전 전선에 걸쳐 시작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 작업이 굉장히 빠르게 진척됐다”면서 “앞으로 하루 이틀 뒤면 철거작업이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중으로 열릴 남북장성급회담 대표는 김도균(육사 44기·소장)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청와대는 김 비서관이 금명간 국방부 대북정책관에 부임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영관 장교 시절 남북 군사회담에 많이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2011년 2월 중령 시절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단의 일원이었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대령)이던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때도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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