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주사파 밀약”이라는데 남경필도 유정복도 김태호도 “판문점 선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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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주사파 밀약”이라는데 남경필도 유정복도 김태호도 “판문점 선언 환영”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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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보수의 적자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이 ‘판문점 선언’을 두고 분열 중이다. 홍준표 대표는 “위장평화쇼”에 이어 “김정은과 주사파의 밀약”이라며 선언 그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 경기지사, 인천시장, 경남지사 후보인 당내 유력주자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는 30일 라디오에 출연 “한반도 비핵화가 돼 앞으로 통일의 길까지 가기를 원하는 국민들이 대다수다. 똑같은 마음”이라며 “성공하기를 당연히 희망한다”고 했다.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현 인천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판문점 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당도 이번 판문점 선언이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왔던 김일성 3대 세습 정권의 허울 좋은 위장 평화공세로 끝나지 않고, 합의가 제대로 이행돼 완전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정착 기반 조성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했다.

유 시장은 특히 홍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홍 대표를 향해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고 했다.

한편 경남지사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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