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무력 불사용 맹약할 수 있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남북정상회담 보고차 국회를 찾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판문점 선언에도 언급돼 있듯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무력 불사용 및 불가침에 대해 ‘맹약, 확약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전하며 “(김 위원장이 무력 사용 문제에 대해)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또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신경제구상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포괄적으로 설명했으며, 개성 외에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도 계속 협의하자고 언급한 내용도 전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남북 정상은 도보다리 단독회담 외에 이후 평화의집에서도 최대 15분 정도 배석자 없이 소통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이번에 무엇보다 양 정상이 완전히 길을 텄다, 완전히 말문을 텄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에 대해 “본인이 먼저 선제적으로 통이 크고 시원한 그런 입장들을 갖고 임한 것으로 본다. 김 위원장은 합의문 하나하나에 아주 꼼꼼히 파악하고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체크하면서 이행문제까지도 챙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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