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 거점지구 조성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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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 거점지구 조성 어떻게 되나
  • 전승광 기자
  • 승인 2011.05.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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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내 신동지구(170만㎡)와 둔곡지구(약 200만㎡)를 합쳐 거점지구로 조성된다.

정부가 정한 과학벨트 최소 면적이 165만㎡(50만평)인 만큼 입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이들 지역은 대덕특구 2단계 개발사업지로 교통여건이 좋고 연구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충북 청원(오송·오창)과 충남 연기(세종시), 천안은 대덕특구를 지원할 기능지구로 확정됐다. 이 지역은 산업·금융·교육·연구 등에서 거점지구를 뒷받침하게 된다.

대전의 북쪽에 위치한 세종시와 충북 청원이 모두 접경지역이다. 대전 유성구 북대전 나들목과 10분 이내고 충북 오송단지나 청주공항과도 한 시간 이내에 연결된다. 말 그대로 벨트로 연결된 셈이다.

거점지구에는 과학벨트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게 된다.

중이온가속기 '코리아(KoRIA, Korea Rare Isotope Accelerator)'는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의 이온(중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구동시킨 뒤 충돌시켜 변화를 관찰하는 장비다.

입자에 따라 전자가속기·양성자가속기·중이온가속기로 나뉘는데, 과학벨트에 설치될 '코리아'는 중이온가속기에 속한다. 중이온이란 수소, 헬륨보다 무거운 지구상의 모든 원소의 이온을 말한다.

특히 '코리아'는 첫 번째 가속으로 만들어진 초단수명 동위원소 빔을 다시 가속해 매우 희귀한 동위원소(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다른 중이온가속기보다 새로운 원자핵을 합성해낼 확률이 훨씬 높다. 이러한 기술은 미국의 FRIB가속기 보다 한 차원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 과학벨트(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 대전 대덕 확정.
이제까지 발견된 핵은 3000여 종이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핵이 약 1만종에 달한다. 세상에 없던 물질을 새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순수물리 등 기초과학의 필수 시설이다.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원소를 찾아내는 도구여서 미시세계를 들어다보는 현미경으로도 불린다.

정부는 2018년까지 4600억원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중이온가속기를 만들 예정이다.

'코리아'는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에서 건설 중이거나 운영 중인 중이온가속기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400㎾)의 빔 세기로 건설된다. 이 시설에는 약 50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할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에서는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수행하기 어려웠던 기초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기능지구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산업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전이 최종 후보지로 떠오른 것은 주요 정부 출연 연구소와 기업 연구소들이 밀집한 대덕연구단지를 바탕으로 탄탄한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모여 기초·순수 과학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과학 인재를 길러 내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하게 된다.

특히 대덕특구는 이미 개발계획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앞두고 있어 이르면 연말께 착공이 가능하다. 이번 과학벨트 평가에서도 개발 가능성과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덕특구는 인프라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기업 연구소들이 밀집한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인근에 정부출연기관이 29곳, 카이스트 등 대학이 5곳이 밀집해 있다.

더욱이 전체 연구 인력만 약 4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기존 연구시설과 인력이 충분해 이번 과학벨트 거점지구 선정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국민경제 차원의 생산유발액은 최대 256조5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25만8000명, 부가가치유발액은 10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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