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시행 한 달] 강남4구 거래절벽…매매·전셋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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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시행 한 달] 강남4구 거래절벽…매매·전셋값 하락세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4.29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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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아파트 거래량 5847건, 전월 1/3 수준
매매·전세가격 8개월 만에 동반 하락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지 한달이 지나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4월 강남4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1/3 수준으로 급감했고, 매매 및 전세가격도 동반 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는 5847건이 거래되며 3월 거래량 1만3897건 보다 8000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000건이 줄었다.

특히 강남4구에서는 올 1~3월보다 400~500건이 각각 줄어들며 거래절벽을 실감케 했다.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날 기준 178건을 기록하며 1~3월 평균 700건에 이르는 건의 1/3 수준이다. 강동구의 경우 2~3월 600건을 웃돌았지만 현재 241건을 기록했다.

서초구 역시 1~3월 평균 거래건수가 500건을 넘었지만 4월 148건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경우 1~3월 평균 800여건에서 500건이 줄어든 240건으로 집계됐다.

거래절벽에 이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또한 동반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3일 기준)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떨어지며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33주 만에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0.06% 하락했으며 서초구(-0.05%), 강동구(-0.04%), 강남구(-0.02%)도 모두 하락했다.

강남4구의 전세가격도 0.30% 하락했다. 서초구가 0.37% 하락했고 강남구(-0.35%), 송파구(-0.30%), 강동구(-0.14%)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역시 지난해 9월 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33주 만에 처음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0.12%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 재건축은 0.04%, 송파구는 0.03% 각각 내렸다.

서울 주요지역뿐만 아니라 지방 역시 매매 및 전세가격 동반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지방 주택매매가격은 전기 대비 -0.1%, 전세가격은 -0.3%로 모두 하락했다.

매매와 전세가격이 함께 전분기 보다 내린 경우는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며 지방 전세가격은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해서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행과 안전진단 강화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까지 규제가 강화되자 아파트 매수·매도세가 위축되고, 호가 역시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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