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홍준표 대표 인터뷰, 남북정상회담에 고춧가루 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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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홍준표 대표 인터뷰, 남북정상회담에 고춧가루 뿌리는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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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일본 아사히TV 출연해 "김정은의 평화쇼 안믿어"/박지원 "대한민국 제 1야당의 대표 자격이 있는가...한심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후원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7일 "도움은 못주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전 세계가 찬성하고 있는 회담이고,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께서 홍준표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모든 설명을 듣고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일구이언을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26일 아사히TV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홍 대표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다. 북한이 필요한 것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닌 핵 보유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평화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 한국 여론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라고 했다.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로 표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이니다. 그는 지난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북핵쇼는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희대의 위장 평화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도움은 못 주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제1야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핵 포기 문구가 합의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핵 포기는 명문화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핵 동결까지 가지 않을까. 핵 동결 단계에서 한미간의 신뢰만큼 북미간의 신뢰가 구축되면 2020년까지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것이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와는 좀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완전한 비핵화, 즉 CVID, 과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단계적 동시적 조치,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작년 8.15 경축사에서 처음으로 밝힌 핵 동결, 최근에 언급한 비핵화 로드맵 발언을 종합하면 비핵화는 핵 모라토리움, 동결, 완전한 비핵화 이 3단계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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