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오전 9시35분 김정은 '정자세'로 국군의장대 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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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오전 9시35분 김정은 '정자세'로 국군의장대 사열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4.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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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를 하며 첫 만남을 성사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9시 29분 판문점 본회의실(T2)와 소회의실(T3) 사이의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맞아 힘찬 악수를 나눴다. 인민복을 입고 나타난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직접 걸어서 MDL을 걸어 남한 땅을 밟았다. 김 위원장의 방남길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9명의 수행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함께 동행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은 최초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권유로 약 10초간 북측 땅을 밟기도 했다. 두 정상은 북측에서 다시 악수하며 환담을 나눴고, 다시 함께 MDL를 넘었다.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레드카펫이 깔린 길을 따라 자유의집 오른쪽으로 우회해 뒷마당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양쪽에선 호위무사들이 장방형 모양을 이뤘다. 두 정상이 우리의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 한 것이다.

이어 두 정상은 35분 경 판문점 광장에서 2분정도에 걸쳐 국군 의장대 공식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측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다만 판문점 광장은 공간이 협소해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370여명이 참가하는 정식 의장대 사열은 어려워 일부 예식은 생략된 약식으로 치러졌다. 사열 중 문 대통령은 거수경례 자세를 유지했고, 김 위원장은 손을 내린 정자세를 유지했다.

두 정상은 평화의 집에 도착해 수행원들과 기념 촬영을 한 후, 김 위원장은 1층에서 방명록 서명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오전 9시 44분께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접견실에 도착해 사전 환담을 진행한 후 10시 15분부터 2층 정상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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