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퇴임, “해외 진출·디지털 금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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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퇴임, “해외 진출·디지털 금융 강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4.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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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농협 시너지 활용…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 되달라”
26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퇴임사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친 퇴임식에서 “범농협의 시너지를 활용해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가 되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본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농협에는 금융지주 100조원, 상호금융 100조원이라는 자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광범위한 계열사 네트워크, 훈련된 인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농협이 타 금융지주보다 해외 진출이 늦었지만 이런 범농협 시너지를 활용하면 다른 금융지주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금융뿐만 아니라 경제·유통사업부문이 함께 진출해 농협만이 가진 차별화된 모델로 현지에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회장은 “디지털 금융 부문의 역량을 한 단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2015년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시작했는데 다른 은행은 이제 시작한다”며 “특히 올원뱅크는 1년 6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해 이 부문은 계속 발전시켜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2016년 상반기에 단행한 이른바 ‘빅배스’(Big Bath)에 참여한 직원들의 희생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김 회장이 취임한 당시 조선·해운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 쌓인 막대한 부실을 2016년 한 번에 털어내는 빅백스를 진행해 그해 상반기 2000억원 적자가 났다. 

빅배스는 경영진 교체 등의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빅배스 이후 전 직원이 임금을 반납하고 경비 20%를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그해 말에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김 회장은 “당시 우리 직원들은 함께 뭉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며 “이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이 당시 굉장히 어렵게 지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로 오는 김광수 회장이 저보다 훨씬 훌륭하고 능력이 있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됐다”며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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