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웃고’ 현대 ‘울고’…1분기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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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웃고’ 현대 ‘울고’…1분기 명암 엇갈려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4.2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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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삼성 58%↑현대차 45.5%↓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웃고 현대자동차[005380]는 울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대차는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58% 증가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보다 3.3% 늘어나면서 신기록을 다시 세웠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25.8%를 기록했다. 100원어치 팔아 이익으로 26원을 남긴 셈이다.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 11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률은 55.6%를 기록했다.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전자장비‧5G 등 새로운 IT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올해 신기록 달성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이 258조원, 영업이익 6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망과 관련해 “메모리 실적은 계속 견조한 추세를 이어겠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의 약세가 지속되고 무선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1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 45.5%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현대차는 1분기 원화강세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4만9389대로 지난해보다 1.7% 줄어들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4.5% 늘어난 16만9203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중국 및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으로 2.8% 줄어든 88만186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파업과 큰 폭의 원화 강세 등 영향이 크다”며 “신형 싼타페가 3월부터 판매해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중국 판매가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향후에도 다양한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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