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국내 편의점의 3色 전략③] 매출 효자 된 ‘신선식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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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 국내 편의점의 3色 전략③] 매출 효자 된 ‘신선식품’ 강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4.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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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물 매출 매년 증가…1~2인 가구 영향·주부도 즐겨 찾아
GS25, 한 끼 채소·스테이크 이어 소포장 한 끼 젓갈 4종 판매
CU, 한우한돈 IoT 자판기 도입, 소용량 제철과일 판매도 확대
한 고객이 편의점 GS25에서 장을 보며 한 끼 젓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편의점업계가 이미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은 커피·도시락 외에 새롭게 매출액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신선식품’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가까운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3040대 주부들이 늘면서 농수축산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연도별 농수축산물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16년 26.8%, 지난해 28.4%, 올해 1~3월 31.6% 등이다. 양곡·채소·과일 등 농산물은 전년 대비 2016년 27.1%, 지난해 29.7%, 올해 1~3월 33.6%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계란·정육 등으로 대표되는 축산물은 2016년 19.4%, 지난해 25.3%, 올해 1월~3월 28.4% 증가하고 있다. CU 역시 최근 3년간 농축수산물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농산물(채소)은 전년 대비 2016년 8.7%, 지난해 19.9% 신장했다. 축산물도 2016년 18.1%, 지난해 24.2%으로 꾸준히 두자릿수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매출도 지난해 16.3% 신장했으며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소용량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5%나 급증했다. 특히 아침대용이나 간식으로 즐겨 찾는 바나나 매출은 80.1% 급증했다.

이같은 현상에 편의점 GS25는 농수축산물 확대에 힘을 쏟아 ‘일코노미’(1인 가구)와 3040대 주부 겨냥에 나선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농수축산물을 올해 전략 카테고리 중 하나로 설정하고 상품 개발에 매진한다는 것. 올해 상반기에만 농축수산물(과일 포함) 30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올 한 해 동안 총 50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실제 GS25는 채소 16종을 1000~1500원에 판매하는 ‘한 끼 채소’를 비롯해 고온 고압으로 찐 ‘순수 고구마’와 업계 처음 ‘한 끼 스테이크’를 내놨다. 또 업계 최초로 한 끼 젓갈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소포장 과일의 인기에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5입 딸기, 조각수박, 2입 키위, 컵포도, 컵방울토마토, 컵금귤, 낱개 오렌지, 컵파인애플 등을 판매 중이다.

CU는 지난해부터 한우와 한돈 등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업계 최초로 축산물을 판매하는 자판기까지 도입했다. 돼지고기(삼겹살·목살·앞다릿살 등)와 소고기(국거리·구이·불고기용 등)를 300g 소포장으로 판매한다. CJ프레시웨이·농협 등과 손잡고 한 끼 식사용 채소와 손질된 채소 등도 공급하고 있다. 감자·당근·양파·깻잎·꽃상추·깐마늘·청양고추 등 총 10종으로 1~2인분 기준의 알뜰 용량이며 가격은 각 1000원이다. 3월 기준 CU에서 판매하는 과일과 채소 상품은 약 200여종에 달한다.

아울러 이달부터 농협 등 지역 과수농가와 손잡고 국내 유명 산지에서 재배된 과일을 매달 한 달 동안만 판매를 시작했다. 4월 이달의 과일로는 경북 성주군에서 자란 ‘참스런 참외’를 선정, 소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편의점 고객 특성에 맞춰 1입(1200원)과 소형 가구를 위한 4입(5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소용량 바나나(1입·2입) 5종을 운영하고 있다. 1인 가구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채소 ‘찌개용야채’와 ‘볶음밥용야채’도 판매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카테고리로 가공 및 신선식품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선식품은 마트나 슈퍼마켓,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갈수록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한 번 요리할 때 필요한 만큼만 가까운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하려는 고객의 요구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지속 늘어나 향후에는 편의점이 퇴근 길 간편하게 장보는 가장 중요한 오프라인 사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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