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출근 무려 ‘49.7%’… 직종별 편차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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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출근 무려 ‘49.7%’… 직종별 편차 상당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4.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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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강제 근무요구’ 압도적 1위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직장인 10명중 5명은 내달 1일 ‘근로자의 날’에 출근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안경비 및 교육강사직 재직자 등 직종별 편차도 상당했다.

26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6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근로자의 날 근무 여부’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36.9%가 ‘휴무’, 49.7%가 ‘근무’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근로자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이날 휴무를 보장받았다는 것인데,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에서 근로자의 날에 근무를 한다고 답한 근로자 비율이 37%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2.7%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더욱이 나머지 12.5%는 상황에 따라 근무여부가 결정될 것(‘미정’)이라고 답해 실제 근무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기업 유형에 따른 분류 결과에서는 대기업 근로자의 50.0%가 ‘쉴 것’이고 답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38.4%, 중견기업은 35.5%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날 당일 근로 비율은 대기업 대비 각각 11.6%포인트, 14.5%포인트 가량 더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 차는 직종별 분류 결과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전체 11개 직종 중 근무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은 ‘보안·경비’(75.0%) 부문이었다. 이어 △‘교육·교사·강사·교직’(70.0%) △‘서비스·여행, 숙박, 레저’(68.4%) △‘판매·도소매’(60.5%) △‘유통·물류·운송’(57.8%) △‘제조·생산’(53.2%) △‘서비스·음식점,F&B’(52.2%) △‘고객상담·TM’(50.0%) 총 8개 직종의 당일 근무율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날 근무율이 낮은 직종으로는 △‘연구·개발’(25.7%) △‘금융·보험’(27.3%) △‘일반 사무’(41.8%) 등이 점쳐졌다.

근로자의 날 근무 사유로는 ‘회사의 강제 근무요구’(40.1%)가 압도적인 1순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거래처, 관계사가 바빠서 우리도 쉴 수 없음’(17.7%) △‘종합병원, 관공서 등 근무’(13.9%) △‘바쁜 시즌이라 엄두를 못 냄’(9.2%)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근무 의지의 8할 이상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된 것. ‘바쁜 시즌 돈을 더 주니까’ 등의 다소 상대적인 근무이유도 있었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근로에 대한 보상’에 대해 물은 결과 무려 64.5%가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답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한다’는 답변과 ‘회사의 취업규칙에 따른다’고 밝힌 응답자는 12.3%로 동률을 이뤘고, ‘대체휴무일을 지정해 쉬게 한다’는 답변률은 9.3%을 기록했다.

한편,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의거 유급휴일로 구분된다. 회사가 필요 시 재직자들에게 출근을 요구할 수 있으나, 출근 시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할 의무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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