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인근 토론토 차량돌진에 한국인 피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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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인근 토론토 차량돌진에 한국인 피해 컸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4.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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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상자 5명으로 늘어 / 토론토 한인회 모금운동 전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량돌진 사고가 발생한 후 경찰이 천으로 덮여 있는 희생자의 시신 옆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 사건에서 우리 국민 중상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인 사상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다. 사건 발생지가 한인타운과 가까워 한국인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주토론토총영사관은 금번 차량 인도 돌진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 당국으로부터 우리 국민 중상자 2명이 추가 발생한 사실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한국 국적자) 피해자는 사망자 2명, 중상자 3명 등 총 5명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까지 캐나다 현지 공관과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접수된 우리 국민 연락두절자 17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한국인 피해를 수습하고 있는 주토론토총영사관은 관할 경찰서장을 면담해 사상자 신원 확인 및 우리국민 지원 전담 경찰관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들이 실려간 병원에 헬프데스크 설치, 피해자 영사면회 등을 실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피해자 가족의 현지방문 지원 및 현지 피해자 보상제도 안내 등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AFP통신 등은 지난 23일 오후 1시 30분께 토론토 북부 핀치 애비뉴의 영스트리트에서 알렉 미나시안(25)이 몰던 흰색 승합차 1대가 인도위에서 1.6km를 돌진해 10명이 숨졌고 15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 행위로 보고 수사 중이다. 지난 24일 AFP통신은 “캐나다 수사당국이 용의자에 대해 ‘의심할 여지없이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숨졌으며 캐나다 시민권자인 우리 동포 1명도 사망했다. 피해자들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학교에 다니던 유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참사 현장 건너편에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의 벽이 세워졌다. 토론토 한인사회는 한인피해자와 유가족 돕기에 나섰다. 한인회는 한인사회와 언론단체가 협력하는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며 모금액은 유가족의 필요 경비와 부상자 치료 지원금으로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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