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 IR 전에 정부‧산은과 협상 끝낸다…‘10년 이상 체류·비토권’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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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美 IR 전에 정부‧산은과 협상 끝낸다…‘10년 이상 체류·비토권’ 수용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4.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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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협상 마무리…컨콜에서 자금 지원 여부 설명
‘10년 지분매각금지’ 조건 합의…비토권 수용도 긍정적
한국지엠 정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한국GM의 최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의 협상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GM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GM에 대한 지원 선결요건으로 제시한 10년 이상 한국시장 체류와 거부(비토)권 조항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산업은행과 GM간 협상이 늦어도 26일까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에게 한국GM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을 설명해야하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정부와 산은에 따르면 GM측이 10년 이상 한국시장 체류와 중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산은에 비토권을 주는 조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국GM에 대한 지원에 앞서 비토권이 관철되지 않으면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와 산업은행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는 한국GM에 대한 아픈 역사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한국GM을 인수한 GM은 15년 지분 매각 제한이 종료된 2017년 10월 이후 3개월 만에 한국시장의 철수론을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산업은행 측은 GM측에 대해 10년 이상 체류해야 한다는 조항을 요구, 긍정적인 입장을 받은 것이다.

정부는 또 한국GM의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 등 중요 결정 사항에 대해서도 비토권을 GM측에 요구했다. 비토권이 확보되지 않으면 자금 지원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한편, GM측은 26일(한국시간) 저녁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 앞서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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