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기대감에 건설업계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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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기대감에 건설업계 ‘부푼 꿈’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4.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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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재개·한반도 신경제지도 추진 가능성 ‘주목’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 재개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의 본격 추진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북관계 개선시 단기적으로는 남북접경지역 도시개발에서부터 정기적으로는 남북한 연결 교통축, 신도시 건설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규모의 건설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북을 동해권·서해권·접경지역(DMZ) 등 3개 벨트로 묶어 개발하고 이를 북방경제와 연계해 동북아 경협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본격화될 경우, 이와 연계한 건설산업도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동해권 벨트는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산을 남북이 공동개발 후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해권 벨트는 경의선 개보수 사업과 신경의선 고속도로,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구상 등 교통인프라 건설사업이 핵심이다. DMZ 벨트는 남한의 경우 낙후한 경기 북부 지역과 강원 접경 지역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남한 신경제지도와 북한 경제개발구사업이 지역적으로 유사해 공동 추진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경제개발을 위한 북한 건설투자가 확대될 가능성 있어 향후 한국 건설회사들의 투자, 기술 이전, 시공 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추진방향’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정상 간 합의 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남북한 모두 동서를 잇는 ‘H 경제 벨트’를 조성해 장기적으로 협력을 확대해나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합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환동해 경제벨트 실현의 첫 단추로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개·훈춘 물류단지 활성화·금강산 관광 재개를, 환황해 경제벨트 실현을 위해선 개성공단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북한경수로 사업에 참여했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비롯해 개성공단에 입주해 철골 공장을 운영해 온 남광토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한라, 일성건설, 이화공영, 우원개발, 범양건영, 삼부토건, 태영건설, 유진기업 등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시 가장 직관적으로 개선이 예상되는 산업이 건설업이다”라며 “장기적으로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건설업종은 지속해서 북한과의 경협 시너지에 해당하는 산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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