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연락사무소 열고 韓美정상회담 '文의 중재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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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연락사무소 열고 韓美정상회담 '文의 중재외교'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4.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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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남북, 5월중 한미, 6월초 북미...북핵 담판 시간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중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5월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6월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북미 핵담판을 성공시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 시간표가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일부 맞기도 하고 일부 틀리기도 한데 하나하나 설명 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답변으로 미루어 볼 때 판문점 연락사무소 설치 가능성이 부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가 합의되면, 남북의 전문가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일하며 남북관련 사무를 협의하고 대화하는 상설기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공동연락사무소는 판문점 정상회담의 창구로서 회담 정례화가 정착되는 데 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실무회담을 여는 것보다 이 사무소에서 남북 요원들이 일괄 협의하는 등 업무 시간과 과정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은 내달 중순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내달 열릴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한 시간 만났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고,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두 정상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도 공동연락사무소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방안을 두고 북미 간 이견이 예상되는 만큼 미측 의견을 북측에 전달해 북측의 피드백을 받거나 북측을 설득하는 통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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