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효율화 위해 몸집부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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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효율화 위해 몸집부터 줄인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4.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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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안양점·부평점·인천점 등 매각 추진
이마트·홈플러스도 실적 부진점포 잇딴 매각
롯데백화점이 안양점, 부평점, 인천점 매각을 추진한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안양점. 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유통업계가 외형 확장에서 내실 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안양점 매각을 추진한다. 그동안 꾸준히 몸집을 늘려오며 백화점업계에서 1위를 지켜온 롯데백화점이 점포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지하철 1호선 안양역사에 있는 안양점을 매각하기 위해 엔터식스패션쇼핑몰(이하 엔터식스) 등 몇몇 업체와 협상 중이다. 엔터식스는 왕십리·강변테크노마트·상봉·천호·한양대 등지에서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중견업체다.

롯데백화점은 2002년 안양역사와 2032년까지 30년간 임차계약을 맺었다. 개장 당시만 해도 안양 지역의 유일한 백화점이었지만 2012년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들어서면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리를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아 부평점과 인천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롯데백화점이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독과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인천점 부천중동점 부평점 중 2곳을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아울렛을 포함해 전국 5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안양점을 포함한 6개 점포를 혁신점포로 지정하고 효율성 재고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영플라자 청주점은 단순 임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실적이 저조한 부평점과 인천점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익이 좋지 못한 비효율 점포를 매각·임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화할 것”이라며 “체질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효율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지난해부터 학성점, 부평점, 시지점과 하남, 평택 부지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일산 소재 덕이점을 추가로 매각했다. 수익성이 부진한 대형마트 사업을 재정비하고 추가 확보 자금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국 142개 점포를 운영 중인 홈플러스도 실적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김해점을 오는 9월, 부천 중동점을 오는 11월에 매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며 “더이상 외형 성장만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없기 때문에 매각을 추진하며 신사업에 재투자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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