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마주하고 南北 정상 '한반도 평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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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마주하고 南北 정상 '한반도 평화' 논의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4.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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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카펫 위 2018 회담 상징하는 타원형 테이블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청와대가 25일 이틀 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쪽 지역 평화의집 2층 정상회담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 장소에 동시 입장 후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 양측의 거리는 2018년을 상징하는 2018㎜다.

본래 남북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출입구를 통해 출입하던 것에서 가운데에 있는 문 두 개짜리 출입구를 통해 양 정상이 동시입장 하도록 했다.

회담 당일 오전 10시30분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방명록이 놓인 1층 로비에서 계산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이 출입문을 통해 들어오게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회담장에 깔리는 푸른 카펫이다. 청와대는 “한반도 산천의 아름답고 푸른 기상을 회담장 안으로 들인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뜻”이라고 했다.

푸른 카펫을 밟고 몇 걸음을 옮기면 두 정상은 길쭉한 타원형 모양의 테이블에 앉는다. 기존 사각 테이블에서 바꾼 것이다. 이 둥근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본떠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타원형 테이블 중앙의 폭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하는 2018㎜이다.

테이블 양측에 각각 7개씩 놓인 의자 중 남북 정상이 앉을 흰색 의자는 등받이 최상부에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진 한반도 문양을 새겨 돋보이게 했다.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다. 이 그림을 배경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회담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통 창호를 설치하는 등의 인테리어로 한옥 대청마루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비공개로 정상회담과 똑같은 합동 리허설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는 평화의집으로 넘어와 남북 정상의 첫 만남부터 공식 환영식, 환영 만찬에 이르기까지 회담 전후의 모든 일정을 실제처럼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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