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천남동구의회, 민생 내팽개치고 먹튀?
상태바
[기자수첩] 인천남동구의회, 민생 내팽개치고 먹튀?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8.04.25 0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취재본부장 김양훈 기자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들은 의정활동비 110만원·월정수당 217만 3500원 등 인천 기초단체 의원들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이런 남동구 의원들이 최근 4월 추경 통과를 뒤로 하고 선거에만 매달리면서 먹튀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하지 않은 의원에게 혈세가 공중으로 분해되는 후안무치한 의정활동으로 인해 피멍이 드는 것은 주민이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이런 의원들을 다시 투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바닥민심에 반발하는 기류가 흐르면서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4월 추경이 부결되면 새 기초단체 의원들이 들어와야 임시회가 열리는데 이번 의회가 마지막으로 일하지 않으면 9월에야 예산이 세워져 사실상 내년으로 사업이 이월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사업들이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주민 추경예산도 내팽개치고 자유한국당 시의원 공천을 받아 나간 인물들 중 구 의원시절 도박을 하다가 벌금형을 받는 등 현역 더불어 민주당 남동구의원은 아들을 취직시키기 위해서 수명 의원들이 압력을 행사해 남동구청장이 보고를 받았다고 실제 밝혔다.

그리고 작년 수백장 불법현수막이 길거리에 걸리자 지저분해진 환경을 보고 다발민원이 발생해 구청장이 전국최초 과태료 8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15명 의원들에게 부과했다. 최고 500만원부터 부과했다. 

이에 반발한 의원들은 과태료 내기가 아까워 가진 압력을 행사했다. 실제 전 의장은 같은 한국당이면서도 집행부의 발목을 잡으며 추경을 세울 기회가 있었음에도 거부하고 시의원을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여 버렸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구민들에게 문자를 배포하고 있다. 정말 구민을 위한 일을 하려고 했다면 추경부터 세우고 나가야 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의장이 궐위 때는 부의장 권한대행이 즉시 의장을 선출토록 행정자치부 자방자치법 51조, 53조에 명시되어 있다.

부의장이 권한대행을 할 수는 있지만 궐위가 아닐 때만 가능하다. 그런데 한국당 의원 중 2개월짜리 의장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9명 의원 중 5명인데 부의장이 의장을 뽑지 않았을 때 불신임을 하겠다고 난리법석만 떨다가 각기 다른 팔을 흔들며 의회 당일 한 의원은 자신에게 ‘나, 번’을 주었다고 인천시당 앞에서 시위도 했다.

같은당 다른 의원들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한국당이 아닌 미래 바른당, 민주당, 정의당, 4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성명서를 내고 배포하면서 한국당이 의장을 차지하려고 꼼수를 피고있다"라고 비난했다. 한마디로 9명의 의원들 어처구니가 없는 의정활동이 ‘목불인견’으로 주민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선거만 아니라면 모든 의원들의 실명을 하나하나 거론하고 싶다. 공공기물을 부순 의원이 시의원으로 나왔고 한마디로 이번 의회가 구민에게 너무 실망을 준 의회임을 알게 된다. 반대를 위한 반대 주민들은 누굴 의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의회만 보내주면 열심히 일해 주민의 머슴이 되어 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하겠다고 선거전 현수막을 보면 알 수도 있다.

막상 들어오면 당리당략에 따라 서로 못 잡아먹을 듯 행동하는 기초의원들의 비애는 점점 질이 떨어지고 있다. 정당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다”라는 현실이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하고 있지만 주민 다수가 분개하고 있다.

남동구 공무원 충원은 그렇다고 해도 추경은 절실한데 서로 의원들끼리 잡아먹지 못해 난리를 피고 있다. 진심으로 이들이 주민의 대표인지 묻고 있다. 구는 지난 11일, 2018년 총 예산 7264억원에서 226억여원 증가한 749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구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구 의회에선 아직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예산안에는 작년 소래포구어시장 화재로 침체된 소래포구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소래포구 현대화사업’ 추진에 따른 토지보상비 24억원을 비롯, 2018년 인천시 최초 고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따른 무상급식 추가분 19억5000만원이 등 주요 주민 편의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정부와 인천시의 보조금 변동분을 반영했으며, 구민의 필요사업과 시급한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예산을 반영, 편성했다”면서 “주민 편의와 직결된 현안사업과 각종 필요사업 추진을 위해 추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추경 외에도 간석2동청사 신축부지 추가매입, 여성회관 건립,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매입에 관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건 등이 보류돼있다. 이중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은 구가 지역주민과 생활체육인들의 염원을 위해 인천시를 설득해 어렵게 남동구로 이관을 추진해 온 사업이다.

여성회관 경우도 인천시 10개 군구 중 도서지역인 옹진군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인천에서 2번째로 큰 55만의 남동구만 없는 상황으로, 남동구 여성인구 27만, 구 전체 인구 55만에 걸맞은 여성회관이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허나 선거를 핑계로 직무유기하고 있다. 5월4일 의회가 마지막으로 제 일을 하지 않고 끝나면, 9명 전원 의원들은 고발이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