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국내 편의점의 3色 전략①] 해외 진출 속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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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 국내 편의점의 3色 전략①] 해외 진출 속도 박차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4.2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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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치솟는 임대료·점포 경쟁 등
CU, 해외진출 적극적…이란 이어 몽골 공략
GS25는 베트남 집중 공략, 이마트24도 고심
CU 이란 매장. 사진=BGF리테일 제공.

국내 편의점이 최저임금 인상, 치솟는 임대료, 치열한 점포 경쟁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규 출점도 줄고 기존 점포의 매출 성장률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대체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편의점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매일일보>는 최근 국내 편의점이 펼치는 3색 전략을 3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해외 진출 속도 박차
② PB로 두 마리 토끼 잡아
③ 매출 효자 된 ‘신선식품’ 강화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편의점업계가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가 보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다.

CU는 이달 17일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현지의 투자와 운영을 맡고 CU는 브랜드와 사업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 수입을 받는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최대 규모 광산·풍력 발전 프로젝트 기업인 프리미엄 그룹의 유통 전문 회사로, 2015년 몽골 최초로 편의점을 선보이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몽골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문화에도 익숙한데다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성공적인 해외 운영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CU는 지난해 11월 이란 테헤란에 1호 매장 ‘써더기예’점을 오픈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엔텍합 투자그룹 내 신설법인 ‘이데 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가맹 로열티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원)을 받고 이란 시장에 진출했다. 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아시아와 중동·유럽 대륙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지닌 데다 약 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해 중동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앞으로도 CU는 진출 지역이나 방법에 한계를 두지 않고 여건이 되는 것을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CU가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전방위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는 반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베트남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수출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는 지난해 7월 베트남 손킴그룹과 3대7의 지분으로 ‘GS25 베트남’을 설립하고 올해 1월 호치민 중심가에 1호점을 열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을 알렸다. 현재 5호점까지 오픈했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민의 소비력이 급증하고 있고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57%로 젊은층 비중이 높은데 따른 결정이다.

GS25는 현지 업체와 접촉면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호찌민에서 현지 1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을 초청해 GS25 입점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는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했다.

GS25는 올해 안에 30개 점포를 호치민 시 위주로 오픈하면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후 향후 2년 내 하노이 등으로 진출하면서 베트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전국 확대를 통해 GS25는 향후 10년 내 2000개까지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베트남에서 점포를 확대함과 동시에 캄보디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도 베트남 진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편의점업계는 해외진출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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