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공공구매 시장 활기… “올해 90조원 구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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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 공공구매 시장 활기… “올해 90조원 구매 나선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4.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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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목표액 121조9000억원, 中企제품 전년比 소폭 상승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올해 36만여 중소·벤처기업에게 약 90조원 규모의 공공조달시장 진출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목표(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구매액은 사상 최초로 90조원대로 진입한 92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구매비율(중소기업제품 구매액·총 구매액) 또한 74.8%로 2006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소기업의 전체 구매 목표액은 89조9000억원이다. 작년 구매실적보다 낮은 이유는 지난해 경우 추경예산이 반영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구매행정과 실적이 많았지만, 올해 SOC분야 예산 190조원이 전년 221조원 대비 31조원 감소하고, 공공기관의 청소·경비업 용역비가 인건비로 변경되는 등 구매예산에서 제외됨에 따라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구매 목표액은 공공기관 전체 구매목표액 121조9000억원의 73.7%로 구매율로는 전년 72.8%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우선구매대상인 기술개발제품, 여성기업제품, 장애인기업제품의 공공기관 구매실적은 2016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기술개발제품 구매액은 4조5000억원(중소기업 물품 구매액의 13.7%)으로 전년 대비 22.4%(8000억원)가 증가했고, 법정구매율(기술개발제품 구매액·중소기업물품 구매액) 10%를 초과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여성기업제품 구매액은 9조9000억원(총구매액의 8.0%)으로 18.8%(1조6000억원) 증가했고, 분야별 구매율 역시 법정구매율(물품 5%, 용역 5%, 공사 3%)을 초과했다.

반면, 장애인기업제품 구매액은 1조5000억원(총구매액의 1.2%)으로 전년 대비 16.4%(2000억원)가 증가했지만, 법정구매율(장애인기업제품 구매액·총 구매액) 1%를 간신히 넘어섰다.

이순배 중기부 판로정책과장은 “그간 구매 과정의 공정성만 너무 치중한 측면이 있고, 구매 담당자의 감사 부담으로 인해 창업 혁신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기부는 조달청과 여러 공공기관과 함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2일 맺었고, 보다 적극적으로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나서서 중소 벤처기업의 제품을 앞 다퉈 구매함에 따라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기업 의존에서 탈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 혁신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시장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중소기업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법정구매비율(50%)을 달성한 기관은 772개로 전년 98.5% 대비 0.5% 소폭 하락한 98.0%를 유지했다.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 기준 상위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국방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 20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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