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판문점 회담 오늘부터 세 차례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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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판문점 회담 오늘부터 세 차례 리허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4.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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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위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진행한다. 사진은 19일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공동 경비구역에서 남측과 북측 병사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세기의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25일에는 남북 합동 리허설, 26일에는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하는 최종 리허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리허설은 준비위 의제분과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 소통분과장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장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등 준비위 분과장 전원이 참여했다.

오후 1시 30분께 청와대에서 출발한 준비위는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재로 판문점에서 분과장회의를 진행했다.

리허설은 남북 정상의 동선을 포함해 회담 진행 순서부터 당일 전체 일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한편, 회담장 내 가구 배치 등까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점검했다.

25일에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가 오전 평화의집으로 내려와 우리 측 실무회담 대표진, 의전비서관들과 함께 남북 합동으로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합동 리허설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담 당일 양 정상이 만나는 시간에 맞춰 상황을 똑같이 가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역은 따로 동원하지 두 정상의 자리를 비워두기로 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두 차례의 리허설에서 지적된 문제점 등을 보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여하는 리허설을 진행한다. 임종석 위원장은 같은 날 정상회담의 최종적인 세부 일정을 브리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전 의제 조율 등을 위해 검토됐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방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방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의제나 의전, 경호, 보도 등의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때 방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원만하게 일이 진행돼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나올 ‘4·27 선언’ 합의문 초안은 지난 번처럼 회담 이후에 완성할 전망이다. 과거 두 차례의 정상회담 때도 두 정상이 핵심 의제를 교환하면 당일 양측 실무진이 공동성명 초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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