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5조 프로젝트, 3분기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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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5조 프로젝트, 3분기 시동 건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4.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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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ODC 설비, 공사 진척도 99%
시운전 거친 뒤 본격 가동 돌입…연 8000억원 수익
에쓰오일의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RUC(잔사유 고도화)·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가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오는 3분기 상업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사진은 에쓰오일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 사진=에쓰오일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에쓰오일의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RUC(잔사유 고도화)·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가 오는 3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RUC·ODC는 에쓰오일이 지난 2015년 4조789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프로젝트다. 현재 공사 진척도는 99% 수준으로,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설비는 시운전 과정을 거친 뒤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막대한 투자 규모만큼이나 에쓰오일은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 가동·운영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적 가동·운영에 필요한 인적, 물적, 제도적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신규 프로젝트 과정에서의 인력 채용이 두드러졌다. RUC·ODC 설비 착공 전인 2015년 말 2865명이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3277명으로 14.38%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 인력은 250명에서 437명으로 74.8%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직원 수의 증가세는 RUC·ODC프로젝트의 영향이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 번 투입,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내는 시설이다. ODC는 RUC의 공정을 거쳐 나온 프로필렌을 투입,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를 생산하는 설비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에쓰오일은 ‘수익성 제고’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다.  전체 석유제품 믹스에서 값싼 중질유 등의 비중이 줄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한 수익은 연간 8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쓰오일은 해당 프로젝트의 예상 내부수익률(IRR)을 18.3%, 투자금 회수 기간을 6년으로 추정했다. 투자금액 4조7890억원을 고려할 때 연간 8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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