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미국이 성의 보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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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미국이 성의 보일 차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4.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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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 축소와 대북제재 요구 / 북한의 진정성에 '긍정적 반응' 보여야
중국 CCTV, 북한 핵실험 중단 보도. [CCTV 캡처]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북한이 지난 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 폐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하자 중국 관영 매체와 학자들이 미국이 성의를 보일 차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이 대화에 있어 진정성을 보인 만큼 한미군사훈련의 축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22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총 편집인 후시진은 평론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에서 일부 대북 제재를 취소하도록 건의해야 하며 유엔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지를 격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미 일방적으로 정세 완화에 중요한 조치를 했으므로 중국은 이에 대한 답례로 미국에 한미 군사훈련의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의 주장도 비슷했다. 그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북한이 명확히 약속하고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미국 또한 대북 제재 축소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22일 “북한이 적극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북한은 한국 및 미국과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기 위해 비핵화의 세부 사항은 남겨둘 것”이라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앞서 21일 중국 외교부는 루캉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수준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새 전략노선을 전하면서 “정치적 대사건”이라고 보도하며 북한의 전략노선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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