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앞에서 줄다리기하는 ‘한국GM’ 노사…극적 타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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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앞에서 줄다리기하는 ‘한국GM’ 노사…극적 타결 가능할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4.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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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 가능성 고조…사측 “합의점 못 찾으면 이사회 강행”
정문 폐쇄되는 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20일에도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인천 부평에 위치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노조 측 요청으로 20분 만에 중단됐다.

노조측은 사측 요구안이 전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GM 사측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절감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노조에 요구하며 이에 합의하면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노사는 임단협 중단 이후 2시간 30분 넘게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며 향후 방침을 조율 중에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에 수정된 제시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며 “교섭 간사끼리 교섭을 속개할지 아니면 이대로 마무리할지를 논의해 결정하게 되는데 아마 속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법정관리 신청 의결 안건을 상정하는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노사가 교섭에 합의를 이룰 경우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법정관리 신청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사회를 진행해 오는 23일 이후 채무불이행 날짜에 맞춰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노사 모두 ‘법정관리’라는 파국만은 피하자는 분위기여서 막판까지 협의가 진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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