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주식 13조원 거래…증권업계, “올해 코스피 사상 최대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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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주식 13조원 거래…증권업계, “올해 코스피 사상 최대치 기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4.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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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국내기업 순이익 증가율 둔화 됐지만 북한 등 지정학 리스크 완화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4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연내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IT대형주의 실적 기대가 커진 가운데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해소될 조짐을 보이며 ‘코리아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1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앞서 직전분기 거래대금은 11조8000억원, 전년동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원, 코스닥은 6조8000억원이었다. 총 거래대금은 84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로 무려 82% 급증했다.

업계는 올해 일평균거래대금이 지난 1월의 단기적인 거래대금 급등이라는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13조원으로 전년 9.0조원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일부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거래대금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현재는 낙관적 전망이 더 우세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거래대금은 한 나라의 경제규모 및 금융화 속도로 가늠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경제성장 속도와 보통 이보다 더 빠른 금융시장 성장 속도에 비례해서 거래대금이 늘어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며 “지난 10년간 거래대금이 8조원 수준에서 대체로 유지되는 동안, 경제 및 금융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거래대금 12~13조원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분기 코스피 순이익은 9개 분기 만에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순이익 증가율도 전년동기보다 0.6%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반도체와 IT가전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크다. 여기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화장품, 호텔·레저, 소매(유통) 업종의 최근 주가 성과가 양호해 코스피 수급개선에 긍정적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조성된 평화분위기도 거래대금 수요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남북한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언급했다. ‘축복(blessing)’이라는 단어를 4번 반복하여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 때문에 그간 ‘코리아디스카운트’요인으로 지적됐던 북한발 지정학적 우려도 해소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핵화를 통해 국제적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 경제협력이 구체화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 의제에 경제협력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비핵화’를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남북 경협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올해 역시 더디게 진행돼 코스피 밸류에이션 회복도 지연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 KOREA 기준 우리나라 ROE는 지난해 10.8%에서 2018년 12.1%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우리나라 시장의 ROE는 주요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데 내년에도 ROE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커 코스피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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