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졸업 3년 쌍용건설, 주택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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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3년 쌍용건설, 주택사업 확대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4.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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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136·소사본1-1구역 등 도시정비 입찰 참여
올해 전국 6곳서 4600가구 공급…주택명가 재건
쌍용건설이 국내 주택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올해 초 수주 3조원·매출 1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경영계획을 수립한 쌍용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 조합이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해 현대엔지니어링·대림산업 컨소시엄과 수주전을 벌인다. 조합은 다음달 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또 17일 부천 소사본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실시한 시공사 입찰에도 참여했다. 다만 쌍용건설만 단독 참여로 입찰은 유찰됐다.

지난 2년 동안 정비사업 분야에서 2곳(서울 면목6구역 재건축.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의 사업지를 따내는 데 그친 쌍용건설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주택명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2016년 4년만에 경북 구미 확장단지에서 ‘구미 쌍용예가 더 파크’를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초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가 전타입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본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지역주택 사업 6개 단지 총 4600여 가구(일반분양 17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사업 수주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15년 회사 정상화 이후 쌍용건설은 전국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9월 서울 옥수극동 리모델링 900가구를 단독 수주해 리모델링 누적 수주 1만 가구를 앞두고 있다.

쌍용건설이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산 규모가 250조원대인 세계적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았기에 가능했다.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이후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총 15억달러 규모의 고급 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입증된 시공능력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 수도권, 지방 대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정비뿐 아니라 민간 분양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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