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지연…인물난에 청와대는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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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지연…인물난에 청와대는 고심중
  • 전승광 기자
  • 승인 2011.05.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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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에 올랐지만 스스로 청문회 통과 걱정해 고사하는 사람도 있어

[매일일보] 개각이 지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적임자를 찾지 못해 개각 인선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각은 이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앞서 중폭 수준인 5~7명 가량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민심 수습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지역과 출신학교를 절적히 안배해야 한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인물을 찾아야 한다. 개각 대상자 후보에 올랐지만 스스로 청문회 통과를 걱정해 고사하는 사람도 있다는 전언이다.

류우익 주 중국대사의 거취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자를 놓고 고민이 깊어 개각이 늦춰지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류 전 대사는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지만 현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이력 탓에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 후보군은 늘어났다. 당초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백용호 정책실장,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 등이 거론됐다.

여기에다 관료 출신인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추가됐다.

유정복 농림수산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김건호 수자원 공사 사장과 최재덕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유임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4대강사업을 이 대통령의 의지대로 큰 대과없이 추진한 데다, 4대강 지류사업 후속 추진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임에는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동할 것으로 점쳐졌던 법무 장관에는 새로운 인물이 내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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