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설업 생산성 향상 위해 숙련된 인력 양성 체계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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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설업 생산성 향상 위해 숙련된 인력 양성 체계 구축 필요
  •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승인 2018.04.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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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매일일보] 최근 근로시간 단축이 화두이다. 건설업은 근로시간 단축 적용이 예외가 되는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당장 공사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주당 근로시간 단축으로 공기 기간이 늘어나면서 간접비가 증가해 공사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즉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전면적으로 활용한 아이-콘스트럭션(i-Construction) 도입, 사업 관리의 효율성 제고 등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화 이외에 소위 ‘피플 비즈니스(people business)’라 불리는 건설업의 특성상 숙련된 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때 숙련된 인력의 양성을 위해서는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한데 현재 일부 대형 건설업체를 제외하고는 교육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떠할까?

먼저 미국이나 유럽의 건설업체들은 자사가 만든 아카데미 혹은 대학원을 통해 직원의 경력 개발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교육, 전통적인 방식의 강의실 교육, 현장실무교육(OJT·On the Job Training)를 통한 현장 실습 교육, 연례 컨퍼런스 등 다양한 교육 방식을 통해 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기업마다 약간씩 상이하지만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업무와 관련한 전문 지식 위주로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건설 안전에 대한 교육과 리더십과 관련한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의 건설업체들도 현장 교육과 집체 교육을 적절히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기업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직원의 성장 단계에 따라 연령별, 계층별, 분야(직능)별로 세밀하게 구분된 연수 프로그램과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일부 건설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설 관련 업체들이 법정직무교육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근로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기존 건설업의 변화를 가속 시킬 요인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이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숙련 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화된 교육 시스템 마련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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