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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짜 여론은 기사가 아닌 베댓'이라는 현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4월 국회가 이른바 민주당원이었던 드루킹(인터넷 필명) 댓글조작 사건으로 멈춰섰다. 파워블로거였던 드루킹은 지난 1월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알리는 기사에 달린 정부 비판성 댓글에 매크로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 추천 순위를 조작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보수가 (댓글 추천을)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민주당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 가짜뉴스 법률대책단을 만든 상태였는데 지난달 민주당원이었던 드루킹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이른바 역풍을 맞았다.

급기야 입을 다물던 청와대가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회 내 정쟁은 점입가경이 돼 가고 있다.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드루킹과 정부여당이 연결되어 있는지, 특검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기자의 눈으로는 다른 문제점이 보인다. 국회가 여론조작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제2의 드루킹, 제3의 드루킹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도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지금은 단 몇 사람이 기껏해야 100만원 하는 매크로라는 장비를 사용해 댓글 추천수를 조작하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러한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건 난 여전히 입법기능을 가진 국회라고 믿는다.

'기레기'(기자+쓰레기 합성어)라는 말이 유행하는 요즘 사람들은 언론기사보다는 기사에 달린 베스트 댓글이 진정한 여론이라고 여긴다. 기사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의 산물이라고 보며서 같은 시민들이 추천공감을 많이 누른 댓글은 정확하면서 신빙성 있다고 보는 것이다. 드루킹은 이런 대중의 인식을 잘 파고들었다. 그는 "여론이란 네이버 기사에 달린 베스트 댓글"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검색포털·게임 등 온라인 기업들은 이미 경제적으로 악용되고, 여론을 조작하는 매크로 프로그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다양한 방지기술을 적용하고 이용자 제재방안도 내놨지만, 이를 우회하는 새로운 매크로 기술이 계속해 등장하고 있다. 끝없는 창과 방패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기업들의 창과 방패의 전쟁을 보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또 매크로 등을 이용한 신종 여론조작 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국회가 나서야 한다. 저널리즘 심리학 전문가를 기용한 국회차원의 세밀한 입법 대책이 나와야 한다.

박규리 기자  love9361@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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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 2018-04-18 17:21:05

    착각하지마 기레기야. 네일베는 니들 기레기랑 매크로랑 정치사교자영업집단이랑 하도 설쳐대니까 사랍들이 오죽답답해서 다는거다. 입만열면 호도하고 눈가리고 아웅하고 사실관계오도하고 보도해야할거 하지 않는 한국기레기가 뭐? 니들은 이명박근혜시절 그때부터 한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아갔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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