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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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 달성 목표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4.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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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순환출자 고리 연내 해소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기록한 지난해 매출(37조원)의 2배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을 거느린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로, 지난달 30일 정식 출범했다.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사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그는 “앞선 기술과 높은 품질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자 판교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기술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R&D센터는 연면적 약 16만5300㎡(5만평) 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2021년 개소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곳에 총 5000~7000명의 기술인력을 확보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는 미래사업 발굴과 앞으로의 사업재편에 중점을 두고, 각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 아래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회공헌활동 강화 차원에서 현재 현대오일뱅크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운동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룹 내 사회공헌협의회를 신설하고 연간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과 2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펼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순환출자 고리 해소 문제는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분 관계 정리를 연내 마무리해 완벽하게 법 테두리 안에서 지주회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연결고리를 끊으려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을 털어내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4월까지 증손회사 지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지주회사법상 현대삼호중공업(손자회사)은 현대미포조선(증손회사)의 지분을 100%를 소유해야 하는데 현재는 42%만 보유중이다.

권 부회장은 하이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지분을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그는 또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작업에 대해 “주관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중이며 오는 9~10월쯤 상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합작회사를 통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다음달 초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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