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댓글 몇천 개 달고 총영사? 드루킹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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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댓글 몇천 개 달고 총영사? 드루킹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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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에 댓글 몇천 개 달고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순실도 울고 갈 국기 문란"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 사람 심기와 코드 인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에서 얼마나 많은 자리가 이 같은 식으로 채워졌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인사청탁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여론공작 신세를 많이 졌기에 그런 요구를 했나"라고 반문하며 "드루킹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덮지 말고 추악한 뒷거래의 실체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경찰이 관련자들을 구속하고 수사하는 3주 사이 주범 드루킹과 관련된 트위터 등이 조직적으로 삭제되고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뜻의 블로거도 전면 삭제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경찰 수사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경찰이 3주 전 관련자 3명을 구속했는데도 뒤늦게 발표한 이유가 무엇인가. 경찰은 중간수사 결과라도 발표했어야 했다"며 "결과적으로 경찰이 이들에게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 원칙적으로 수사하려는 팀과 축소·은폐하려는 세력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어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모든 자료를 화물차에 싣고 은폐했는데도 경찰은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상식적이라면 (검찰에서) 첨단범죄수사부에 배정돼야 할 사건인데 형사3부에 배정됐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드루킹 관련 인터넷 게시물들이 삭제되고 있는 만큼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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